대한축구협회는 축구국가대표팀 차기 감독에 홍명보 울산HD 감독을 내정했다고 발표했다. 공식 발표는 내일(8일) 오전 이임생 축구협회 기술본부 총괄 이사가 브리핑할 예정이다.
홍명보 감독은 과거 2014 러시아 월드컵 대표팀을 지휘한 바 있다. 당시 월드컵 본선을 약 1년 앞두고 급하게 지휘봉을 떠넘기듯 맡은데다 각종 경험미숙이 겹치면서 실패를 경험했다.
이후 항저우, 울산 등 프로 감독 경력과 축구협회 전무로서 행정 경험을 쌓았다. 울산 HD 감독을 맡으면서는 팀을 2년 연속 우승시켰다.
홍 감독은 10년 만에 두 번째 대표팀 감독직에 도전하게 됐다.
앞서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이 홍 감독을 국대 감독 1순위로 선호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온 바 있다. 이후 꾸준히 사령탑 후보로 거론되어 왔다.
하지만 홍 감독은 이를 부인해왔고, 지난 5일까지만 해도 수원FC와의 원정 경기 전 인터뷰에서 "이임생 기술이사에게 연락을 받은 적 없다. 지금은 특별히 만나야 할 이유가 없는 상황이다"고 단호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
홍 감독은 "클린스만 감독 선임 과정과 그 후 일어난 일들을 보면 협회가 얼마나 학습이 되었는지 묻고 싶다"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. 또한 "울산 팬들의 걱정은 없어도 된다"며 울산 잔류 의지를 분명히 했다.
이날 홍 감독은 이러한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. 그는 "나는 울산에 가지 않고 수원 FC전이 끝나면 서울 집에서 하루 쉴 계획"이라며 A대표팀 부임설에 일축했다.
한편 홍 감독은 오늘 열리는 수원 FC와의 경기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. 그는 "상대 전적에서 9연승의 좋은 기억이 있다"며 "이를 이어가도록 하겠다"고 말했다. 다만 "자신감을 갖되 겸손해야 한다. 언제나 질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경기를 펼쳐야 한다"며 방심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밝혔다.